부천2센터 쿠팡웰컴데이 입고(IB) 불합격: 50대 초보가 겪은 현실 강도와 뜻밖의 인센티브
40대의 나이 이제 앞자리가 바뀌는 시점에서 일반 구직 시장의 높은 벽을 실감하던 중, 복잡한 서류 없이 확정 문자를 받는 과정은 무척 간편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하루 동안 겪어본 신선센터 입고(IB) 현장은 단순 스캔 작업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결국 다음날 아침 쿠팡웰컴데이 불합격 통보를 받았지만, 당일 저녁 4만 원의 인센티브 제안을 받으며 물류 채용 시스템의 독특한 이면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경험하며 정리한 부천2센터 입고 공정의 실무와 주의사항입니다.
1. 센터 선택과 필수 준비물
늦더위가 남아 있던 때라 이동 동선이 짧은 인근 신선 물류센터로 정했습니다.
1) 필수 준비물 : 신분증, 개인 자물쇠
(전날 쿠펀치와 셔틀 전용 '쿠버스'앱 설치 및 노선 신청)
자물쇠는 다이소에서 이천원짜리 보안자물쇠를 준비했습니다. 묵직해서 좋았는데.. 좀 길다 보니 못 끼우는 줄 알았는데 이리 저리 해보니 됐습니다. 열쇠가 3개 짜리 여서 이걸로 준비했습니다. 예전에 번호키를 했는데 번호가 안되서 결국 끊어낸 경험이 있어서 열쇠로 준비했습니다.
2) 센터 선택
가장 가까운 센터가 부천2센터였지만 거주지에서 바로 가는 셔틀편이 없어 전철로 두 정거장 이동해 탑승했습니다. 근데 퇴근 후 너무 피곤해서 한 번 이동하는 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알바 신청을 계획 중이시라면 최대한 노선을 조회해 보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우리 동네 쿠팡 채용 정보 및 노선 조회하기(모집중인 공고 확인)
쿠팡 물류센터는 무료 통근 셔틀버스를 운행합니다. 지원하기 전 본인 거주지 근처(정류장 위치, 탑승 시간) 노선이 있는지 공식 페이지에서 먼저 확인해 보세요. 상단에 지역을 검색 후 해당 센터 클릭 후 셔틀버스 노선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2. 센터 환경과 동선에서 오는 체력 소모
부천2센터 신선 공정은 작업장에 발을 들이기 전부터 상당한 하체 근력을 요구합니다. 셔틀버스가 내려주는 7층 하차장에서 접수처인 2층 인도인접장으로 내려갈 때 엘리베이터 대기 인원이 몰려 계단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일반 건물보다 층고가 2배 가까이 높아 나선형으로 두 층씩 도는 구조라, 업무 시작 전이나 퇴근 시 다리에 피로감이 쌓이기 쉽습니다.
퇴근 시 할만하다 생각했는데.. 퇴근하면서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바람에 체력이 완전히 바닥이 났고 셔틀버스가 5시 30분에 출발하는 걸 감안한다면 저는 퇴근시에는 절대 계단으로 올라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다렸다가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을 추천드려요~
또한 제가 경험한 신선센터 냉장층은 초반에는 서늘함이 느껴지지만, 지급되는 방한복과 안전화를 착용한 채 카트를 밀고 다니면 금세 땀이 식으며 활동하기 적당한 온도가 됩니다. (9월 기준)
3. 3층 냉장 입고(IB)의 실질적인 무게와 난이도
입고업무가 출고보다 덜 걷는다는 말을 듣고 입고를 신청했으나, 대신 상체 근력과 적재 테크닉의 비중이 컸고 빈 자리를 찾아서 걸어 다녀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출고가 더 쉬운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스를 여러 개 적재해서 들고 다녀야 하는데 칸이 큰 편이 아니라서 큰 상품은 없었습니다. 대신 유리병으로 된 상품, 1.5리터 음료 같은 경우는 박스로 들고 다니면서 나눠서 정리를 해야 했는데 김치나 젓갈류와 함께 가장 난이도 있는 상품이였습니다.
직접 카트에 물건을 실어 올린 뒤, 빈 선반을 찾아서 상품을 나눠서 진열하는 구조입니다. 한 선반당 3개 품목이 정면을 보도록 정렬해야 하고, 한 라인에 입고 작업 중인 사람이 있으면 다른 라인을 찾아 이동해야 했습니다.
스캔 프로세스는 카트 물건 적재 ➔ 박스 바코드 스캔 ➔ 낱개 상품 바코드 스캔 ➔ 선반 위치 바코드 스캔 ➔ 진열 후 수량 입력 ➔ 최종 위치 로케이션 재확인 스캔 의 단계를 같은 상품이 모두 없어질 때까지 반복합니다.
4. 쿠팡 웰컴데이 하루 일정(주간조 기준)
07:10 셔틀 탑승
07:30 센터 도착 2층 이동, 체크인, 방한복과 안전화 착용하고 사물함에 정리
08:00 2층 교육장에서 혈압측정(161 이하), 교육
10:30 3층 냉장층 으로 이동하여 실습 교육
11:00 관리자 확인 후 식당 이동 후 식사(4층)
11:55 체조 및 입고 업무 시작
16:55 퇴근 2층에서 옷 갈아입고 7층으로 이동하여 셔틀 탑승
17:30 셔틀 출발~~~
5. 쿠팡 웰컴데이 느낀 점
평소 주로 앉아서 컴퓨터만 보던 일상이였기에, 하체 중심 잡고 상자를 카트에 싣는 요령이 부족했습니다. 주변의 다른 여성 분들은 묵직한 상자 6~7개를 연달아 거뜬히 싣고 옮기는 것을 보고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변수가 많아서 많이 물어봐야 했고 물어볼 사람 찾아 다니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대답해 주시는 분에게 계속 물어보게 되니 죄송하게 느껴졌고 그게 답답하게 느껴 졌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다들 쿠팡 현장관리자 분들이 불친절 하다고 했지만, 불 친절까지는 아니고 친절하신 분도 당연히 계셨고, 필요한 만큼만 말을 해주고 나머지는 본인들이 알아서 해야 했습니다.
오후 내내 12시 업무 시작부터 퇴근 오후 4시 55분까지 쉬지 않고 업무를 진행했고, 화장실에 한 번 가는 기적을.. ㅡㅡ; 그런데도 다음날 저는 쿠팡 웰컴데이 불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6. 쿠팡 웰컴이 불합격 안내
당일 근무일에는 죽을 것 같더니 다음날은 그래도 괜찮더라고요. 그런데 오전에 쿠팡 웰컴데이 불합격 문자를 받았습니다. 아 쿠팡도 떨어지나라고 씁쓸하기도 했지만 계약직은 저는 주3일을 하고 싶었는데.. 주간은 주5일만 가능했고 주3일은 오후조(17:30~02:30)만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맞지 않아서 고민하고 있던 차였는데... 불합격.. ㅋㅋ
어쨌든 하루 일한 일당이 일한 다음날 오후 2시 이후에 82,380원 입금되었습니다.
그리고 뭐 다른 걸 찾아 보려는데.. 갑자기 저녁에 인센티브 문자(익일 출근 4만원 인센티브)가 와서 하루 더 출근해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나이 때문에 많이 고민했는데 쿠팡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웰컴데이를 확정해 주었습니다. 그건 너무나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센티브 문자가 오면 한 번씩 갈 생각인데.. 언제까지 보내줄지는 모르겠네요. 좀 진작에 젊었을 때 알았으면 주말에라도 한 번씩 갔을 텐데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